승기배 통합병원장 "서울성모병원, 미국 스탠퍼드대와 AI 암치료장치 공동 개발한다"

입력 2016-09-06 18:06 수정 2017-07-07 15:33

지면 지면정보

2016-09-07A18면

서울성모-여의도성모 통합

응급실 공유로 '시너지 효과'

하루 외래환자수 개원후 최대
서울성모병원이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학과 함께 개발한 림프종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허가가 나오는 대로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기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방사선 암 치료 장치도 개발한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사진)은 6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탠퍼드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만간 방사선 암 치료기, 영상 진단기, 세포 치료제 등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지난 7월 스탠퍼드대 의대와 연구협약을 맺었다. 2009년부터 추진한 6년간의 공동연구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단계다. 두 기관은 AI 활용 방사선 치료 설계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포 단계의 조기암을 추적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승 원장은 “지금까지 세 차례 R&BD 페어를 통해 안과에서 개발한 인공눈물을 제품화했다”며 “내년에는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의료기관이 함께 R&BD 페어를 열어 병원에서 나온 아이디어의 산업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승 원장은 지난해 9월 서울성모병원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인 서울성모병원과 2차 병원(종합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을 통합 운영했다. 국내 첫 실험이다. 승 원장은 “외과 순환기내과 등 9개 진료과 18명 의료진이 두 병원에서 함께 진료하고 있다”며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혼잡해 수술 등 처치를 받지 못하던 환자가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서울성모병원 하루 외래 환자가 개원 이래 최대인 8112명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의료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과 등을 중심으로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의료질 표준화 작업도 시작했다. 승 원장은 “국제병원 인증 심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소아과 의사가 ‘가족이 병에 걸리면 성모병원에 맡기겠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의료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며 “병원 통합 운영으로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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