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러시아에 설계 조인트벤처 설립

입력 2016-09-04 20:06 수정 2016-09-04 20:06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와 선박 설계, 프로젝트 관리를 지원하는 조인트벤처(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로스트네프가 관리하는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와 선박 설계, 프로젝트 관리부문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계약식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부사장)와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 부실장(전무)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두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의 조선소 건조 정책 관련 시장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선박용 주요 기자재 공급, 전문인력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중형 유조선 부문에서 설계, 건조 기술에 강점을 가진 현대중공업의 전문성을 배울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극동조선소가 위치한 러시아 연해주는 현대중공업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89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지역”이라며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 전무가 그 뒤를 이어 러시아 사업 확대에 나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와 조선, 엔진, 기자재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맺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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