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쥐똥나무 울타리 - 이은봉(1953~ )

입력 2016-09-04 18:14 수정 2016-09-22 16:23

지면 지면정보

2016-09-05A2면

집을 둘러막아 외부와 차단하고 경계를 이루는 것으로 담장과 울타리가 있다. 담장은 흙, 돌, 벽돌 등으로 완벽하게 막는 것이고, 울타리는 풀이나 나뭇가지 등을 엮어서 막는 것이다. 울타리에는 그래서 소통과 교통이 이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참새 시궁쥐 두더지 도둑고양이 족제비 등도 인간과 함께 살아야 할 생태계의 당당한 구성원이다. 마음속에 담장을 높이고, 그것도 모자라 가시철조망까지 두르고 있는 현대인의 소통 부재를 시인은 질타하고 있다.

문효치 시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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