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둘러막아 외부와 차단하고 경계를 이루는 것으로 담장과 울타리가 있다. 담장은 흙, 돌, 벽돌 등으로 완벽하게 막는 것이고, 울타리는 풀이나 나뭇가지 등을 엮어서 막는 것이다. 울타리에는 그래서 소통과 교통이 이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참새 시궁쥐 두더지 도둑고양이 족제비 등도 인간과 함께 살아야 할 생태계의 당당한 구성원이다. 마음속에 담장을 높이고, 그것도 모자라 가시철조망까지 두르고 있는 현대인의 소통 부재를 시인은 질타하고 있다.

문효치 시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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