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 대비 10.7% 인상

현지 대형고급차 본격 공략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최상위 차종인 G90(국내명 EQ900·사진)의 판매 가격을 4일 공개했다. 이전 차종인 에쿠스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G90을 3.3 터보와 5.0 얼티미트 등 두 가지 모델로 이달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3.3 터보는 6만8100달러(후륜구동)와 7만600달러(4륜구동), 5.0 얼티미트는 6만9700달러(후륜)와 7만2200달러(4륜)로 잡았다. 이번에 새로 투입한 3.3 터보 모델은 기존 최하급 모델인 에쿠스 5.0 시그니처를 대체하는 차종으로 기존 가격(6만1500달러)보다 10.7%(6600달러) 올려 잡았다.
G90은 주행성능과 안전성, 편의사양 등을 강화하고 나파가죽 등 내장재도 업그레이드했다. 양산차 최초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서비스인 ‘알렉사’를 적용해 집에서 차량 시동을 걸고, 에어컨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대형 세단 가격은 주로 7만~9만달러대다. 주요 동급 차종의 기본 모델 가격은 렉서스 LS 7만3495달러, BMW 7시리즈 8만2295달러, 벤츠 S550 9만6575달러 등이다.

G90 3.3 터보의 미국 가격(6만8100달러·약 7600만원)과 국내 판매 모델 중 사양이 비슷한 EQ900 3.3T 프리미엄 럭셔리(9300만원)를 단순 비교하면 17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제네시스는 한국은 미국과 달리 세후 가격인 데다 미국에선 배송료 950달러(106만원)를 별도로 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