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된 디자인·콘텐츠로 승부

미국 가구당 평균 3대 넘어…내년초 깜짝 놀랄 서비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사진)은 “각 집의 두 번째, 세 번째 TV 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 참여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밝혔다.

TV 시장 성장세가 정체돼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세계에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숫자인 22억대의 TV가 깔려 있다”며 “소비자가 TV를 바꿔야 하는 이유를 우리가 제시할 수 있다면 시장을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가구당 평균 TV 대수가 3대가 넘고, 한국도 2대 이상”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소비자의 TV 교체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콘텐츠를 꼽았다. 디자인은 올해 출시한 ‘셰리프 TV’나 인도 특화 상품인 ‘조이 TV’를 사례로 들었다. 셰리프 TV는 알파벳 ‘I’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이 TV는 하단에 스피커를 크게 배치해 음악을 좋아하는 인도 소비자를 공략했다.

콘텐츠도 계속 강화한다.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는 미국의 넷플릭스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해 TV 구매고객에게 최신 드라마 등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소비자들이 깜짝 놀랄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의 퀀텀닷과 LG전자의 OLED 간 프리미엄 TV 경쟁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OLED의 강점인 백라이트가 없다는 것에 대해선 “백라이트가 없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화면을 돌돌 말거나 휠 수 있는데, “TV를 돌돌 말아야 할 이유가 없고, TV 뒤의 각종 부품 때문에 말 수도 없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백라이트가 없어야 순수한 검은색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 말고도 제대로 된 검은색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고 답했다.

베를린=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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