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 소환 재가동…신동빈 향하는 검찰 칼끝

입력 2016-09-04 16:38 수정 2016-09-04 16:38
'신동빈 측근' 소진세 사장 피의자 신분 소환
황각규 사장도 이번 주 재소환 방침
신동빈 회장, 추석 이후 소환 저울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경DB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신동빈 회장 측근 조사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갑작스런 자살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섰던 검찰이 다시 신 회장을 겨냥한 칼을 빼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5일 오전 10시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1차 소환 조사를 받은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소 사장은 지난달 15일 참고인 신분 조사에 이어 피의자로 다시 검찰과 마주 앉게 됐다. 참고인 조사 당시 그룹 차원의 배임·횡령 의혹 단서를 잡은 검찰이 소 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한 뒤 재소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회장 조사에 앞서 소 사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재직 때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신 회장의 지시 등이 있었는지도 쟁점이다. 롯데그룹은 2010∼201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총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 계열사를 동원, 큰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 2월 롯데슈퍼 사장을 끝으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소 사장은 6개월만에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제2 롯데월드 안전 사고 및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롯데그룹 신뢰도가 하락하자 신 회장이 직접 홍보·대관 업무 중책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의 다음 조사 대상은 신 회장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인수합병 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알짜 자산을 특정 계열사로 헐값에 매각한 배임을 저질렀는지가 쟁점이다. 검찰은 또 신 회장이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단서도 잡아 횡령 혐의 적용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환 시기는 추석 연휴 직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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