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한국 해운산업]

한진해운 미주·유럽 항로에 현대상선 대체선박 13척 투입

입력 2016-09-01 18:38 수정 2016-09-02 03:47

지면 지면정보

2016-09-02A5면

정부 물류대란 대책
정부는 현대상선이 미주 및 유럽 항로 가운데 그동안 한진해운이 독자 운항하던 노선을 1개씩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한진해운의 화물 운송 차질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무역협회를 통해 중소 무역업체에 수출입 운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1일 산업은행,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한 뒤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에 “한진해운 화주들이 이미 계약한 수출 물량을 차질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과도한 운임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국내 화주 물동량 처리를 위해 그동안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미주(광양~부산~LA) 및 유럽(북유럽+지중해) 노선 1개씩을 신설해 오는 8일부터 13척의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을 이용해온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협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또 한진해운이 이미 계약한 화주 물량 처리를 위해 마련한 대체 노선은 운임이 상승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정만기 차관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입 물류부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중소 무역업체에 수출입 운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청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부 우량 자산 인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태스크포스는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부 선박과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을 선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새 CEO 후보를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전 현대상선 부회장), 김윤기 전 STX팬오션 부사장(전 현대상선 전무), 송요익 전 현대상선 전무 등 세 명으로 압축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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