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어 8월 판매도 부진

현대차 17%·기아차 10% 감소
르노삼성·쌍용차는 판매 증가
5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무더위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줄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가 1일 내놓은 8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총 10만7677대로 집계됐다. 작년 8월(12만440대)과 비교하면 10.5% 감소했고 올 7월(12만1144대)에 비해서도 11.1% 줄었다.

하반기 자동차 시장은 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 판매가 감소했다가 9월부터 성수기를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는 특히 개소세 인하 조치가 지난 6월 말로 끝난 데다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정책 시행이 지연되면서 감소폭이 더 커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정부는 개소세 인하 종료의 대안으로 2006년 12월 이전 등록한 경유 차량을 폐차하고 신차를 구매하면 승용차는 개소세의 70%(100만원 한도)를 감면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늦어져 정책 시행이 미뤄지면서 대기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2112대, 해외 31만6335대 등 지난해 8월보다 3.1% 감소한 35만844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7.6% 줄었다.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국내 공장 수출도 38.3% 감소한 4만8903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8월 전체 판매는 12.2% 늘어난 21만9925대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줄어든 3만7403대였지만 수출과 해외 공장 생산을 합한 해외 판매는 18만2522대로 18.3% 늘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만2773대(7.7% 감소), 수출 2만3198대(5.0% 증가) 등 총 3만5971대(0.1% 증가)를 팔았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다. 르노삼성은 내수는 24.4% 늘어난 7713대, 수출은 95.2% 증가한 7527대 등 총 1만524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3월 출시된 SM6가 4577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고 수출에선 닛산에서 위탁받아 생산·수출하는 로그가 6700대 선적됐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1만2178대를 팔았다. 내수는 2.1% 증가한 7676대, 수출은 38.4% 늘어난 4502대를 기록했다. 티볼리가 내수 시장에서 24.9% 증가한 4357대 팔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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