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서 '스타VR'

VR 단점인 어지러움 없애
시야각도 아이맥스 영화급
“이건 ‘트루 워치(true watch)’입니다. 디자인에서 확실히 진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사진)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 홀에서 기어S3 제품공개(언팩) 행사를 마친 뒤 기자를 만나 “기어S2와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이 부사장은 자신의 언팩 연설을 “우리는 위대한 스마트 워치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위대한 시계(a great watch)’를 만들었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기어S3는 전작에 비해 크고 두꺼워졌다. 일반적으로 ‘경박단소’를 지향하는 스마트기기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스마트 기능을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좀 더 큰 화면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적으로도 ‘큰 시계’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중에서도 손목을 강조하기 위해 큰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은 좀 더 작은 스마트워치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기어S2를 단종하지 않고 계속 판매할 생각이다.

삼성은 기어S3뿐 아니라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 선 없는 이어폰인 기어 아이콘X 등 웨어러블 제품을 총망라해 전시했다. ‘웨어러블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에 맞선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대만 에이서의 ‘스타VR’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 회사는 스웨덴 게임개발사인 ‘스타브리즈’와 협업해 제작한 ‘에어서 스타VR’을 이날 공개했다. 시중에 나온 VR 기기의 화질이 대부분 2K(2400×1080)인 데 비해 스타VR은 5K(5120×1440)다. VR의 최대 맹점인 어지러움을 없애고 현실감을 살리려면 화질이 좋아야 한다. 시야각도 일반 VR이 110도 정도인데, 스타VR은 아이맥스 영화급인 210도를 지원한다.

베를린=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