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당론, 충분히 검토 후 결정

< “참외는 죄가 없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민생 탐방을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성주 참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추 대표는 시장 상인들과 만나 “땀 흘리는 민생이 보람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의 목표이고 중대한 책무”라고 민생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건어물가게와 정육점 등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민생을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 상인이 “1년에 한 번씩은 시장에 와 달라”고 하자 추 대표는 “수시로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한 과일가게에 들른 추 대표는 신창현 대표 비서실장이 성주 참외를 들어 보이며 “냄새 한번 맡아보라”고 제안하자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북 성주의 특산물인 참외를 내세워 민생을 챙기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성주에 사드 기지가 생기면 전자파 영향이 농작물에까지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기도 하다. 추 대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민생은 민생, 사드는 사드”라고 즉답을 피했다.

더민주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당론은 충분히 검토한 뒤 정하겠다고 밝혔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당내 의원들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달 2일 의원 워크숍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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