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훙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갑작스런 ‘러브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이정우 샤프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등이 앞서 있는 OLED 시장에서 재팬디스플레이와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다.

샤프는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일본 정부가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의 동맹 결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이정우 사장은 “한국과 경쟁할 수 있는 일장기 연합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지난 13일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도 “샤프와 다양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한국을 추월하겠다”고 밝혔다.

샤프의 제안에 대해 재팬디스플레이 측은 “샤프나 훙하이와 사전 접촉은 없었으며 협력을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재팬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훙하이는 액정패널 업체인 이노룩스를 산하에 두고 있어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 대만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