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95% 솎아낸다

입력 2016-08-29 19:05 수정 2016-08-30 00:18

지면 지면정보

2016-08-30A8면

중국이 전기자동차 제조에 관한 기술 기준을 강화해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95%가량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기차 관련 정책 주무부서인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신에너지차 생산기업 및 제품 진입 허가 규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생산업체가 갖춰야 할 17개 기술을 제시했다. 중국에는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이 총 2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새 규정에 따라 전기차 생산 허가를 받은 스타트업은 2곳에 불과하다. 중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공업정보화부가 전기차 스타트업 200곳 중 최대 10개만 남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상하이자동차, 비야디(BYD)와 같은 기존 자동차기업에는 전기차 생산을 계속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들어 스모그 문제 해결과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자동차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선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일부 업체는 기술력도 없으면서 오로지 정부 보조금을 겨냥해 질 낮은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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