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없다고 판단

KAI가 따낼 가능성 커
아시아나항공이 충북 청주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년6개월간 청주공항 MRO 단지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가 전문 MRO 업체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이후 충북 청주시에 MRO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해 1월 충청북도,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청주시와 함께 MRO 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해 7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시로 MRO 사업계획서를 재검토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MRO 사업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MRO 사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높은 기술력과 낮은 인건비가 필수적인데, 한국은 기술력에서 선진국에 밀리고 임금은 신흥국보다 높다”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을 감안해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MRO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MRO 단지 조성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KAI는 지난달 경상남도 및 사천시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KAI의 사천 MRO 사업 합격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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