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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집에서 직접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올해 7~8월 콜드브루 원액 추출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커피 문화가 고급화하면서 기존 커피 맛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레시피(제조법)를 만들어 마시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콜드브루를 만드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 원액 추출기를 사용하거나 원액을 사서 물에 희석해 마시는 방법이다.

원액을 추출하는 방법도 두 가지다. 점적식(點滴式)과 침출식(浸出式)이다. 점적식은 추출기를 통해 커피 원액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보통 3초당 한 방울씩 떨어진다면 레귤러 사이즈(125mL)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약 1시간이 걸린다. 점적식은 커피콩 종류, 물과 커피의 비율, 추출 시간 등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져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침출식은 분쇄한 원두와 물을 넣고 12~24시간 정도 숙성시킨 뒤 찌꺼기를 걸러내 원액만을 남기는 방식이다. 가정에서 만들 때는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일부 시판되는 콜드브루 제품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세균이 나오기도 했다.
저온에서 오랫동안 추출해 숙성시키는 콜드브루의 제조과정 때문에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영욱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콜드브루담당은 “가정에는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추출해 마시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집에서 추출기를 구매하거나 설치할 여건이 안 된다면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원액을 이용하면 된다. 원액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7~8월 콜드브루 원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콜드브루 전문제조업체인 핸디엄 관계자는 “콜드브루가 원두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커피인 만큼 평소 선호하는 원두로 우려낸 원액을 고른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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