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봉제산업 중심' 부산진시장, '패션도시 부산' 중심지로 도약한다

입력 2016-08-25 19:00 수정 2016-08-26 02:00

지면 지면정보

2016-08-26A24면

부산시·BNK금융·세정 등 부산패션비즈센터 건립키로
생산·유통 '원스톱' 지원

부산진시장 관광상품도 내놔
경제효과 1280억원 기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지역 섬유패션업체들이 참가해 열린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 행사. 벡스코 제공

부산지역의 패션·의류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부산패션비즈센터’가 2018년 부산 범일동에 들어선다. 이 센터는 패션과 의류산업의 디자인에서부터 제작, 마케팅까지를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한때 국내 패션과 봉제, 의류산업 중심지였던 범일동 일대의 기능을 되살려 ‘패션도시 부산’으로서의 영화를 되찾고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성세환 BNK금융 회장, 박순호 세정 회장 등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공동대표 5명이 26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부산패션비즈센터 구축사업 업무 협약식을 연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는 센터 구축에 필요한 부지매매 협의, 운영기능과 활용방안, 인력 양성과 신기술, 창업 지원 등 패션비즈센터의 신속하고 원활한 건립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담는다. 이 사업은 영세 봉제업체들이 밀집한 범일동에 있는 부산진시장 일대를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패션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 섬유산업 출발점인 옛 조선방직이 있었던 범일동 인근을 중심으로 센터 건립 대상지를 물색한 끝에 지역기업인 부산은행 범천동지점을 센터 건립지로 선정했다. 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 등 총 300억원을 들여 범일동 1613㎡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한다. 오는 10월 설계공모에 들어간 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센터 운영은 부산경제진흥원이 맡는다.

부산패션비즈센터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대구 텍스타일콤플렉스처럼 패션·의류 디자인에서부터 생산,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패션·봉제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향후 기획·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 패션제조,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패션의류산업 전 과정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크루즈 관광과 연계한 한복 등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영세 봉제업체들이 밀집해 1960~1980년대 국내 패션·의류 중심지였던 부산진시장 일대가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패션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부산지역 봉체업체는 전체 패션·섬유 관련 업체의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절반가량이 부산진시장 일대에 밀집해 있다.

부산패션비즈센터 건립으로 128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직접고용 240명, 간접고용 510명 등 75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서 시장은 “부산은 패션과 섬유의 중심지인 데도 디자인과 봉제, 마케팅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효율성을 높여나갈 수 없었다”며 “부산패션비즈센터를 건립해 부산 패션의류기업뿐만 아니라 동남권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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