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월급…30~40대 직장인, 급여 60%가 카드대금

입력 2016-08-24 18:20 수정 2016-08-24 21:33

지면 지면정보

2016-08-25A2면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분석

평균 저축·투자액 44만원…1억 모으는 데 19년 걸려
주택담보대출 있는 경우 월급 21% 원리금 상환에 써
30~40대 직장인은 월급을 받으면 카드대금 결제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보험료 납부와 저축·투자, 대출 원리금 상환 등의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30~40대 직장인 15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의 급여통장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사용처를 알 수 없는 현금 출금과 이체를 빼고 통계를 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30~40대 직장인 월급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항목은 신용카드 결제대금으로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45%를 차지했다. 체크카드 결제액 비중도 17%에 달했다. 신용 및 체크카드를 합한 카드 결제액이 월급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나 됐다.

카드 결제액 다음으로 지출 비중이 높은 것은 자동차나 연금저축 등 각종 보험료 납부액으로 12%였다. 예·적금과 펀드 등 저축·투자에도 월급의 11%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투자에 쓴 평균 금액은 44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액이 10만원 이하인 비율이 36%, 10만~30만원이 31%에 달해 30~40대 직장인의 70%가량이 30만원 이하를 저축·투자하고 있었다.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월급에서 차지한 비중은 7%였다.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30~40대 직장인은 월급의 21%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었다. 각종 공과금과 휴대폰 등 통신비 비중은 각각 5%와 3%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평균 저축·투자액 44만원을 단순 합산하면 1억원을 모으는 데 19년이 걸린다”며 “쓰는 곳이 많고 모으지 못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팍팍한 주머니 사정이 이번 조사에서 잘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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