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경계 임무
'로봇부대' 창설 임박
이스라엘이 세계 처음으로 완전 자율주행 군용차(사진)를 실전 배치했다. 원격조종할 수 있는 무기에 이어 자율주행 군용차까지 실용화하면서 로봇부대 창설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4일 “이스라엘군이 국경지역 방어용 군용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 시험운전을 마쳤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경계지역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기관총 등 무기를 탑재한 자율주행 군용차를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 등 주변 아랍국가와 국경지역에 순차적으로 배치해 병사와 로봇 차량으로 이뤄진 혼성 전투부대를 편성할 계획이다. 기관총 등 무기는 지금도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2008년 가자지구 경계선에 준자율주행 군용차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 이 차량도 미리 입력된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을 했지만 장애물을 발견하면 수동으로 전환하기 위해 운전병 두 명이 필요했다.

이스라엘은 이번에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군용차를 배치한 데 이어 앞으로는 군인 한 명이 여러 자율주행 군용차를 원격으로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군 로봇개발부문 책임자인 아미르 슈폰드 중령은 “1~2년 전까지는 완전 로봇부대 창설을 20~30년 후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각 대대에 로봇 차량 수대를 배치해 병사와 로봇 차량을 통합한 체제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1년 ‘육상 무인시스템 계획’에 따라 군용차의 완전자율화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아직 실전 배치는 못한 상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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