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많지만 일반 매장 매출은 변동이 없어요. 대신 식당과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놀이 시설 매출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전 둔산동의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대전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백화점 내 식당과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놀이시설의 매출이 많게는 25%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올 여름 폭염이 1994년 이후 22년만에 최대 일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매장이 때아닌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6월1일~ 8월21일 대전 지역의 폭염일수는 25일로 1994년 42일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대전지역 열대야는 지난달 22일 처음 발생해 8월21일까지 한 달 사이에 20일에 걸쳐 열대야 현상이 빚어졌다.

24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이 집계한 8월 방문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늘었다. 백화점을 찾은 입차 차량 대수도 7월보다 5% 늘었다. 방문 고객은 늘었지만 상품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다는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오히려 고객당 매출단가는 줄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이달 방문 차량이 지난해 대비 9% 증가했다. 세이백화점도 8월 방문 고객·차량 수가 전년 대비 20% 정도 늘었다. 반대로 백화점 내 식당과 뮤지컬 공연장, 어린이 놀이시설의 매출은 백화점당 평균 15∼25%까지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매장보다 식당가와 어린이 놀이시설에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며 “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은 몰리는 인파를 매출로 연결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 측 관계자는 “당분간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키즈카페 주변에 팝업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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