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장충동 국립극장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열려
승무와 살풀이춤, 학춤, 태평무, 한량무 등 대표적인 전통춤의 변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 사람에게 뿌리가 모인다. ‘근대 한국무용의 아버지’로 불리는 춤꾼 한성준(1874~1941)이다.

충남 홍성 출신인 그는 1930년대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창립해 100여종의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춤을 창작했다. 한영숙 강선영 등 제자를 키워냈고, 최승희와 조택원 등 한국 신무용 선구자들도 그에게 춤을 배웠다.
한성준의 춤 세계를 조명하는 공연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25~2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등에서 열린다. 2014년 한성준 탄생 140주년을 맞아 시작한 이 행사의 올해 주제는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이다. 26일 달오름극장 무대에서는 한성준이 두루미의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해 춤을 짰다는 학춤을 재조명한다.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한성준의 손녀 한영숙으로부터 배운 학춤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장르로 재해석한 학춤도 무대에 오른다. 김복희 한양대 무용과 명예교수는 현대무용으로, 이원국 이원국발레단 단장은 발레로 재구성한 학춤을 펼친다.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이 지난달 3일 일본 돗토리시 와라베칸소극장에서 최초로 선보인 한국 최초 무용극 ‘학’(사진)의 장면 일부도 영상으로 상영된다.

27일에는 중국 조선족 사회에 전해진 한국 전통 춤의 자취를 알아보는 ‘한중 우리춤문화유산의 향연’이 열린다. 조선족 무용가들이 참여한다. 한현걸 베이징무도대 교수가 살풀이춤을, 김영화 옌볜대 교수가 장구춤을 선보인다.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의 ‘산조춤’,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의 ‘한풀이’도 무대에 오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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