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약사 총수 중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128,500500 +0.39%) 부회장(사진)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금액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강 부회장의 상장 보유주식의 지난해 연말 평가금액은 993억원이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4310억원으로 올 들어 3317억원 급증했다.

이는 강 부회장이 608만2032주(지분 32.90%)를 보유한 에스티팜(42,800650 +1.54%)이 지난 6월 상장해 여기서만 3327억원의 평가금액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한 동아에스티(2만8210주)와 동아쏘시오홀딩스(56만1561주)에서는 10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강 부회장 다음으로 상장 주식 평가금액이 크게 증가한 사람은 한승수 제일약품(31,050150 +0.49%) 회장이다. 한
회장이 보유한 제일약품 405만5400주(27.31%)는 2015년 연말 3만8450원에서 지난 19일 8만4100원으로 118% 급등했다.

이에 따라 평가금액도 1559억원에서 3411억원으로 1852억원 급증했다.

제일약품은 꾸준한 실적개선과 뇌졸증 치료 신약후보물질 'JPI-289'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지난해 연말 대비 1056억원 늘었다. 한미사이언스(83,800100 +0.12%) 주식이 임직원 증여 등으로 2071만여주에서 2034만여주로 감소했지만, 주가가 12만9000원에서 13만6500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보유주식 평가액은 2조777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10대 상장 제약사 총수 중 보유주식 평가액이 올 들어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허일섭 녹십자 회장이다. 허 회장은 지난 4월 녹십자홀딩스(39,450300 +0.77%) 5만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주식수를 546만2776주(11.62%)로 늘렸지만, 주가가 4만1950원에서 3만2200원으로 하락해 평가액이 약 512억원 줄었다.

윤원영 일동제약(15,000100 +0.67%) 회장의 평가액도 273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로 상장사인 일동제약 보유주식이 160만8285주에서 46만3391주로 줄어든 탓이다.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해 연말 2만5200원에서 지난 19일 2만8500원으로 상승했다.

이장한 종근당(125,000500 -0.40%) 회장은 보유 상장 주식 평가액이 95억원 가량 감소했다. 종근당 주가는 올랐지만 종근당홀딩스(73,600500 -0.67%) 주가가 하락해서다. 이 회장은 종근당바이오 주식을 종근당홀딩스 주식으로 교환해 보유주식을 기존 121만여주에서 153만여주로 늘렸지만,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11만10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떨어졌다.

최성원 광동제약(9,820210 +2.19%) 부회장은 광동제약, 윤재승 대웅(20,550450 +2.24%)제약 회장은 대웅의 주가 하락으로 각각 74억원과 8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10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은 총수가 없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관련 상장 보유주식이 없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