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폴 매너포트가 19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 17일 캠프 개편으로 2선으로 물러난 지 이틀 만이다. 우크라이나 옛 집권당 고위인사들에 대한 로비 정황이 드러난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오늘 아침 매너포트가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내가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등의 선거 캠프에서 활약한 선거 전문가였다.

하지만 로비스트로 활동하던 2012~2014년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당인 ‘지역당’을 위해 막후 로비를 벌인 정황이 언론에 폭로되면서 트럼프 캠프에 부담이 됐다. 2007~2012년 지역당에서 1270만달러(약 140억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는 17일 캠프 수장을 교체했다. 매너포트의 선대위원장 직함은 유지하도록 했지만 캠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신설하고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 대표인 스티븐 배넌을 임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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