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서 힘 받는 '사드 제3 후보지 수용론'

입력 2016-08-19 18:54 수정 2016-08-19 23:32

지면 지면정보

2016-08-20A6면

성주 주민대표 60%, 수용 의견

투쟁위는 "철회 조건으로 검토"

< 한·미 육참총장 회동 >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오른쪽)이 19일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왼쪽)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에 온 밀리 총장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 주한미군 수뇌부와 만나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계획을 점검했다. 연합뉴스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놓고 경북 성주 군민 사이에서 ‘제3 후보지 수용’ 의견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투쟁위원회는 19일 오전 공동위원장 4명을 포함한 25명의 핵심 투쟁위원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도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제3 후보지 검토를 요구하는 온건파 사이에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성산포대 사드 배치 철회를 전제로 제3 후보지를 검토하자는 의견이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다. 전날 주민대표 토론회에서는 40여명의 발언자 가운데 60% 이상이 제3 후보지를 수용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드반대 집회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과 투쟁위 내부에서도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데다 유림과 재경향우회 등 30여개 단체가 제3 후보지 검토를 촉구하는 등 반대투쟁의 동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안수 공동위원장은 “국방부가 성산포대 배치 결정을 철회하는 전제 아래 제3 후보지를 수용할지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20일 대책회의에서 진전된 얘기를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제3 후보지를 두고 이번에는 김천시 쪽의 반발이 커 사드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력한 제3 후보지로 거론되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 인근이 김천시로부터 5.5㎞ 떨어져 있어서다. 김천시는 이날 시청에서 130여명이 모이는 기관장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천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김천 혁신도시 입주민들은 20일 김천시 교동 강변공원에서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성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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