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키즈' 시대]

'아들·딸바보' 고객이 2배 더 쓴다

입력 2016-08-19 19:19 수정 2016-08-19 22:50

지면 지면정보

2016-08-20A9면

쇼핑몰·호텔 '키즈왕국' 변신

장난감점·영유아 전문관 열고 어린이 수영장·캠핑장도 조성

서울 신천동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아이들이 메르세데스벤츠 모형 자동차를 타고 교통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달 9일 문을 여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에 개점하는 장난감 전문점 ‘매튜&조엘스 토이 킹덤’을 소개했다. 그는 “아이들이 장난감 세상에 들어섰을 때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같은 환상적인 세상이 펼쳐지고, ‘토이 스토리’처럼 장난감이 말을 한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신날까 생각했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헤엄치고 뛰어놀 수 있는 ‘상상력의 놀이터’를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유아 전문관 ‘마리스 베이비서클’, 세계 영유아 브랜드 제품 및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이유식 바도 선보인다.

어린이 전용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호텔·유통업계의 어린이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제공해 부모를 쇼핑몰과 호텔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새 단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강남 엄마’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10층 아동 전문관 ‘리틀 신세계’에는 유아교육 전문가가 출산부터 육아, 교육까지 자녀의 모든 궁금한 내용을 상담해주는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를 배치했다. 6월 개장한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은 건물 옥상에 5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뽀로로 빌리지’를 조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를 동반한 고객은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최대 두 배 이상의 금액을 쓰고 간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부모의 ‘휴식’도 좌지우지한다. 특급호텔이 수영장·키즈클럽 같은 부대시설부터 어린이 문화체험·공연관람·야외활동 등 부가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열을 올리는 이유다.

딸이 있는 부모에게는 방을 온통 분홍색 헬로 키티로 꾸민 롯데호텔의 ‘헬로 키티 캐릭터룸’이 인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제주는 올해 어린이날부터 330㎡ 규모의 어린이 교육·놀이 공간 ‘모루’를 운영하고 있다. 남산 자락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숲 체험장’을 꾸몄다. 모래 장난, 그네타기, 캠핑, 물로켓 발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가족단위 휴가를 오는 손님이 늘면서 객실뿐만 아니라 식음료 매출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도 어린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인천 운서동 BMW드라이빙센터에서 4~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주니어 캠퍼스’와 ‘키즈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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