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곤경에 처했을 때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가난할 때 무엇을 취하지 않았는지 살펴보라. -사기

입력 2016-08-19 16:16 수정 2016-08-19 16:16

지면 지면정보

2016-08-22S22면

▶위(魏)나라 문후가 위성과 책황 중 누구를 재상으로 삼을지 이극(李克)에게 물었다. 이극은 “거처할 때 그가 누구를 가까이하는지, 부유할 때 그가 누구에게 베풀었는지,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그가 누구를 천거했는지, 곤경에 처했을 때 그가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가난할 때 그가 무엇을 취하지 않았는지, 이 다섯 가지만 살펴보면 충분히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문후는 이 말을 듣고 위성을 재상으로 삼았다.

이후 책황이 자신이 위성보다 못한 점이 무엇이냐고 이극에게 따졌다. 이극은 “위성자는 자신이 받은 녹봉의 10분의 9를 밖에서 쓰고, 10분의 1만 집에서 사용했기에 복자하, 전자방, 단간목을 얻었고, 왕이 이 세 사람 모두 스승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그대가 천거한 다섯 사람은 왕이 모두 신하로 삼았습니다. 그대가 어찌 위성자와 견줄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말했다. 이 말에 책황이 공손히 두 번 절을 하고 평생 제자가 되겠다고 했다.

사람을 친분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천거하고 등용하는 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깊이 사과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 우리를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마디 속 한자 - 視(시) 보다

▷ 坐視(좌시) : 참견하지 아니하고 앉아서 보기만 함.

▷ 虎視眈眈(호시탐탐) : 범이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본다는 뜻으로,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형세를 살피며 가만히 기회를 엿봄. 또는 그런 모양.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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