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유상증자 사전작업 시작…정관 바꾸고 계획 의결

입력 2016-08-19 09:41 수정 2016-08-19 09:41
삼성중공업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준비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렸다.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의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산업은행이 삼정KPMG에 의뢰한 삼성중공업의 경영진단 결과, 최악의 경우 1조6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며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해도 약 9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인사말에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며 "그럴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수주 부진 장기화나 인도 연기 가능성에 대비해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이 시점에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대 1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상증자 규모는 언론에 나온 1조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발행 주식 수와 일정 등 구체적인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할 방침이다.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며 나머지 80%를 두고 삼성그룹 계열사가 기존 지분율대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지분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17.62%, 삼성생명 3.38%, 삼성생명 0.01%, 삼성전기 2.39%, 삼성SDI 0.42%, 삼성물산 0.13%, 제일기획 0.13% 등 총 24.08%다.

실권주 인수 방식으로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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