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0여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다음 달 9일까지 초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 2기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이 청년창업 활동 지원(초기 자금·인프라·컨설팅 등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재 1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아 3년간 200여개 우수 벤처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엘캠프에 선정되면 2000만~50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사무공간, 법무·회계법인을 통한 자문, 데모데이(Demoday·언론 및 투자자 상대 사업 아이디어 발표행사) 등의 지원을 받는다.

롯데는 유통·식품·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패션·인공지능·가상현실·사물인터넷(IoT)·드론 등의 유망 부문에서 20여개 스타트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롯데엑셀러레이터 홈페이지(http://lotteacc.com)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사업계획서 등과 함께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지원 업체는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사업 아이디어의 혁신성, 창업 멤버의 역량,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가능성 등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1기 엘캠프 기업들의 경우 벌써 롯데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음료수 캔을 개봉 후 다시 밀봉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XRE’는 롯데칠성 등과 시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고, 제품의 포장 과정을 동영상으로 고객들에게 발송하는 서비스를 제안한 ‘리얼패킹’은 대홍기획, 롯데닷컴, 롯데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향후 3년간 200개 우수기업 육성을 목표로,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적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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