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시대'로 앞서 달려가는 울산

입력 2016-08-17 18:08 수정 2016-08-18 03:23

지면 지면정보

2016-08-18A32면

2020년까지 455억 투입
'수소차' 1000대 이상 보급
수소 충전소도 10기 설치

광주·충남 사업 확대 '대응'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기차를 조립하는 모습.

울산시는 2020년까지 455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기차를 1000대 이상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10기 이상 늘리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발 빠르게 나서는 것은 최근 충청남도와 광주광역시가 수소차 육성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최대 수소 생산기지인 울산의 입지가 좁아질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충청남도는 최근 ‘수소연료전기차 부품 실용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708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기차 관련부품 기술 개발과 부품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울산시의 사업과 큰 차이가 없어 자칫 방심하다가는 수소산업 선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주광역시도 지난달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통과되면서 친환경자동차 거점도시 구축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시는 2021년까지 3030억원을 들여 친환경자동차 부품 생산과 연구개발단지 조성 등을 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융복합형 차세대 수소충전소’도 건립한다. 이 충전소는 기존의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에 수소 충전까지 가능하고 수소를 직접 생산·저장할 수도 있다.

지난해 초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광주시를 수소연료전기차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177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자동차산업 연관분야 창업지원 등에 525억원, 수소차 관련분야 투자 등에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국내 전체 수소 생산량의 60%가량인 150만t을 생산하는 등 수소차 생산·연구기지로 절대 우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11월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가 조성되면 수소 제조·공급부터 연료전지 실증화·연구개발 및 사업화까지 수소산업과 관련한 전주기적 체계를 갖춰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2013년 3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기차 ‘투싼ix’의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LS니꼬동제련은 한 달 전기료가 1만원이면 충분한 빌라형 사택(140가구)인 ‘그린 수소타운’을 울주군 온산에 지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수소 생산과 수요 등 모든 면에서 경쟁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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