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로켓에 쓰이는 탄소섬유

미국 스페이스X에 3조원 공급 협상
일본 섬유회사 도레이가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에 최대 3000억엔(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로켓·우주선용 탄소섬유를 장기 공급하는 기본계약에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전기자동차 선도업체인 미국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회사다.
도레이는 스페이스X와 공급가격, 기간 등 세부 조건을 확정해 올가을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다년 계약으로 총액은 2000억~3000억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로켓이나 우주선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발사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로켓 소재에 주로 알루미늄을 사용했지만 사람과 물자를 대량 운반하는 대형 로켓을 개발하는 데 알루미늄보다 강한 탄소섬유를 채택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는 지금보다 적재량을 세 배 이상 늘린 대형 로켓 ‘헤비’를 연말 시험발사할 예정이다.

도레이는 글로벌 탄소섬유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는 탄소섬유 복합재료 부문 매출을 전년 대비 2% 증가한 1900억엔으로 전망했다. 도레이는 스페이스X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우주 분야를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