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임직원에 감사 메시지 "3년간 힘든 시기…CJ인(人) 덕에 버텨"

입력 2016-08-16 19:36 수정 2016-08-16 22:32

지면 지면정보

2016-08-17A11면

당분간 몸 추스르는 데 전념
첫 외출은 어머니 병문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재현 CJ 회장(사진)이 그룹 임직원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전 계열사 사내 게시판에 ‘CJ인(人)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준 모든 CJ인에게 감사드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동안 회사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버틸 수 있던 것은 바로 회사와 CJ인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여러분이 너무 그립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여러분의 응원으로 이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해 저와 여러분의 땀이 깃든 CJ를 위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여러분은 지금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글을 맺었다.

이 회장이 전체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은 검찰 수사 개시 직후인 2013년 6월 이후 3년2개월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이메일에서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취한 각종 조치 중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리더인 제가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한다.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아픔은 가슴속에 간직하고 두고두고 갚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장충동 자택으로 어머니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사면으로 이동이 자유로워진 이 회장의 첫 외출이었다. CJ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손 고문의 손등을 어루만지며 “어머니, 이제 다 잘됐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어머니도 건강 잘 챙기세요”라며 위로했다. 손 고문은 지난해 12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회복 중이다. 인지와 언어기능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아들을 보자 활짝 웃는 등 밝은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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