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달이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다. 16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평균기온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NASA가 관측한 지난달 지구 평균기온은 1950~1980년 월평균 기온보다 0.84도 높았다. 지금까지 공식 기록상 가장 더운 달인 2011년 7월과 2015년 7월보다 0.11도가 높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이 15개월 연속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NASA와 NOAA 등 국제 기상관측기구들은 지구 온도의 절댓값을 사용하는 대신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삼아 비교하고 있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최근 수개월째 감지됐다. 지난 5월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에서 한낮 기온이 역대 최고인 51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쿠웨이트 북부에선 한낮 기온이 54도까지 치솟았다. 불과 두 달 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과학자들은 고온 현상이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와 동태평양 적도 수온이 평년보다 0.4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1도가 높았다. 강력한 엘니뇨는 지난해와 올해 지구 곳곳에 이상 기상현상을 일으킨 뒤 소멸했다.

연평균 기온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초 NASA와 NOAA는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2015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고 발표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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