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동남아라고 하면 불법 체류자나 결혼이주여성을 떠올리죠. 하지만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미국도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대합니다.”

9일 태국에서 만난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사진)은 “아세안에서는 지금 새로운 힘이 꿈틀대고 있다. 한국도 아세안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센터는 내년을 ‘2017 아세안 방문의 해’로 정하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의 주한 대사관과 협력해 ‘아세안 알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오는 11월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세안 각국의 유명 셰프를 초청해 국내 미식가에게 선보이는 ‘2016 아세안 음식축제’를 시작으로 같은 달 7~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 개최하는 ‘제4회 아세안 연계성 포럼’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세안 문화가 낮은 수준일 것이란 편견이 사라졌으면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무려 33개가 아세안에 있거든요. 알고 보면 아세안에는 고유하고 고급스러운 문화가 곳곳에 숨겨져 있죠.”

한국이 아세안과 주고받는 교류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아세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국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 바로 아세안입니다. 반면 아세안 입장에서는 한국이 다섯 번째 교역 상대국이죠. 한국을 찾아오는 관광객 규모도 중국인을 제치고 1위에요. 그런데도 여전히 아세안을 바라보는 인식은 추상적, 부정적이죠. 이런 모순을 넘어서야 아세안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가능할 겁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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