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도 신흥국도 경기에 민감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 주가와 신흥국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더비 주가와 신흥국 주가지수인 MSCI이머징마켓지수의 최근 10년 추이를 분석한 결과 비슷한 궤적을 보였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2008년 말 크게 떨어진 뒤 회복세를 보이다 2011년 정점을 찍고 등락을 반복했다. 소더비 주가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반등하는 모양새도 같다.

블룸버그는 소더비와 신흥국의 주가가 같이 움직이는 이유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귀금속, 예술품 등 고가제품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사치재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흥국 주가 역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으로 분류돼 세계 경기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아시아 부유층 소비자가 소더비 경매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소더비는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 뛰었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급증한 8890만달러(약 1000억원)였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태드 스미스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서구 미술품을 사는 아시아 고객 수가 상반기 12% 증가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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