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컨설턴트의 '라이프 톡톡']

(4) 보험 '가입' 만큼 중요한 보험 '유지'

입력 2016-08-07 14:10 수정 2016-08-07 14:10

지면 지면정보

2016-08-08B5면

돌이켜 보면 30대에 제일 잘한 일은 컨설턴트를 시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고객에게 전한 보험이 어떤 가정에는 사랑의 실천이고, 또 어떤 가정에는 희망의 작은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늘 감사하게 여긴다.

지난 15년간의 컨설턴트 경험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보험 가입’만큼 중요한 게 ‘보험 유지’라는 점이다. 보험을 통해 한 가정의 보장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건 컨설턴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고객이 어렵게 가입한 보험을 사소한 이유로 해약하려고 할 때, 한 번 더 보장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험을 유지하게 하는 일이야말로 컨설턴트들이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일이다.

몇 해 전 일이다.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영업창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창구 직원은 ‘고객이 보험을 해약하려는데 상담 좀 해달라’며 전화를 바꿔줬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는 익숙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언니였다.

“순경씨, 보험이 별로 필요없을 것 같아서 해약하려고 해. 아픈 데도 없고….” 그 언니에게 ‘보험료를 아껴서 크게 뭘 할 것도 없는데, 혹시 모르니 그냥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번 보장 내용을 충실하게 설명했다. 다행히 그 언니는 수긍하고 돌아갔다. 얼마 후 그 언니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순경씨. 나 암 걸리면 얼마나 받을 수 있어?” 깜짝 놀라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병원에 갔더니 백혈병이래.”
그 순간 얼마 전 그 언니가 보험을 해약했다면, 내가 그때 말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그 언니는 적지 않은 보험금을 받아서 돈 걱정 없이 치료받고 있다. 보험은 가입만큼 유지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컨설턴트의 일은 자신을 위한 일인 동시에 다른 사람인 고객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보험을 가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입한 보험을 유지하게끔 하는 것도 컨설턴트의 숭고한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가 내게 30대 때 가장 잘한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자랑스럽게 ‘컨설턴트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답한다. 가끔 ‘이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지는 못했을 것 같다.

서순경 < 삼성생명 여의도지역단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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