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비밀의 문' 열렸다…혁신 아이디어 제품화 '산실'

입력 2016-08-04 17:42 수정 2016-08-05 04:01

지면 지면정보

2016-08-05A14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실험실을 처음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 신설한 제품개발 실험실 ‘404구역(Area 404)’을 지난 2일 USA투데이, AP통신, 테크크런치 등 미 언론에 소개했다. 실험실 이름은 웹 브라우저가 링크를 찾을 수 없을 때 표시하는 에러 메시지 ‘404’에서 따왔다. 세상을 바꿀 하드웨어를 한 곳에서 집중 개발할 공간을 찾지 못하던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이름이다.
지난해 말 착공해 완공한 404구역은 면적이 2044㎡에 이른다. 시제품 개발실(사진)과 테스트실로 나뉘어 있다. 고수압 절삭기, 밀링머신 등 여러 소재를 잘라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장비부터 전자현미경, 컴퓨터단층촬영(CT)기 등 시제품의 미세한 결함을 잡아내는 기기까지 들어서 있다.

페이스북은 404구역에서 하드웨어 개발과 테스트, 수정을 반복하면서 구글 등 경쟁사보다 빨리 혁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10년간의 로드맵을 404구역에서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로드맵은 모든 사람의 인터넷 연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공중에서 지상으로 레이저 신호를 쏴 오지에 인터넷망 서비스를 하는 태양광 무인기 ‘아퀼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서버, 360도 촬영이 가능한 비디오카메라 등을 404구역에서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의 내부 비밀 프로젝트 연구조직으로 알려진 ‘제8동(Building 8)’도 404구역으로 이전했다. 제8동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엔지니어들과 소통하며 시제품으로 제작하고, 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이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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