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과 비박 단일화 추진 시사
"비례대표 60% 당내 인물 선출"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혁신세력 후보자들이 흩어져서는 안 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후보 단일화는 세력이 판단해야 한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후보(사진)는 4일 기자와 만나 주호영 후보와의 ‘2단계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선거 후보등록일인 지난달 29일 비박계인 김용태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했다.

정 후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주변의 단일화)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누구로 단일화할지는) 세력이 판단할 문제”라며 “친박계의 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인 만큼 다른 분이 더 낫다고 판단되면 그분이 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까지 정병국, 주호영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김무성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 전 대표도 친박 패권주의가 청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비박계 단일화를 비판한 이주영 후보에 대해 “비판의 논거가 없다”며 “본인이 비박인지 친박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돈과 인력이 많이 드는 소모적인 합동연설회를 없애자고 주장했지만 이 후보만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 청와대 중심의 수직적인 당청관계였다면 이제는 당이 주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일을 당이 보완하고 협조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자의 60%는 당내 인사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법 개정안 등 주요 경제이슈 주도권을 야당이 선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이 국민 중심이 아니라 지도부 중심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극화 이슈에 대한 탄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포용적 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박종필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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