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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發 지원금 지각변동…프리미엄폰 언제 살까

입력 2016-08-03 15:18 수정 2016-08-03 15:18
갤노트7 출시 대비 지원금 조정
SKT, G5 올리고 갤노트5 내리고

9월·11월 갤노트5 지원금 주목
갤S7 시리즈는 요지부동 가능성 커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엣지'(왼쪽)와 오는 19일 출시될 '갤럭시노트7'. / 사진=삼성전자 제공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출시가 다가오면서 국내 스마트폰시장이 분주한 모습이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조정하면서 판매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오는 6일부터 국내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19일 공식 출시된다. 출고가는 90만원대 후반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G5, 갤노트7과 판매戰 준비

SK텔레콤은 3일 LG전자 'G5'의 공시지원금을 늘렸다. 출고가 83만6000원짜리 G5의 최저 구매가는 약 51만7000원으로 내려갔다.

소비자가 많이 선택하는 월 6만원대 요금제 '밴드59' 기준(2년 약정)으로 G5의 공시지원금은 기존 19만9000원에서 25만5000원으로 늘어났다. 대리점에서 추가로 주는 보조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합하면 G5를 54만2750원에 살 수 있다.

소비자가 휴대폰 구매시 받는 지원금은 이통사의 지원금과 제조사의 장려금이 합쳐진 금액이다. 공시지원금 조정도 양측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

이번 G5 지원금 인상의 경우 LG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출시를 염두에 두고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갤럭시노트7에 소비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자사 프리미엄 제품의 실구매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

◆갤노트5 지원금 역주행 왜?

반면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의 공시지원금을 낮췄다. 갤럭시노트7의 전작인 갤럭시노트5는 최근 소비자들이 지원금 추이를 눈여겨 보고 있는 제품이다.

밴드59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5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기존 21만80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줄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원금으로 쓸 수 있는 비용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제품의 지원금을 올리면 다른 제품은 낮출 수 밖에 없다"며 "인기가 높은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조금이 적게 실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KTLG유플러스의 갤럭시노트5 지원금도 요지부동이다. 월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32GB 모델에 KT가 22만원, LG유플러스가 28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이미 한 차례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올려 현재는 재고 소진을 마친 상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KTLG유플러스는 같은 요금제 기준 갤럭시노트5 32GB 모델의 지원금을 지난달 30만원대까지 올렸다가 다시 낮췄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재고 소진을 위한 구형폰 지원금 상향은 보통 신제품 출시 1~2달 전에 이뤄진다"면서 "재고 소진이 끝나고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 다시 지원금을 되돌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은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기대를 걸어볼 만한 시기는 있다. 지원금 상한 규제가 풀리는 오는 11월 말과 애플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7'이 국내에 나올 때다. 애플은 다음달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 즈음 삼성전자가 자사 구형폰에 지원금을 많이 실어줬다"며 "이번에도 아이폰7 출시 전후로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이 오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전작인 '갤럭시노트5'. / 사진=삼성전자

◆갤노트7 대신 '갤S7 엣지'?…"글쎄"

갤럭시노트5와 함께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제품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다.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지난 3월 출시돼 큰 인기를 모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외관이 비슷한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 엣지의 사양을 비교하며 구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큰 갤럭시노트7의 대안으로 갤럭시S7 엣지를 주목하며 지원금 상향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그러나 갤럭시S7 시리즈의 지원금 상향 역시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는 타깃층이 달라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와 이통사 입장에선 갤럭시S7 시리즈의 지원금에 굳이 손댈 필요가 없는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가격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제품 가격은 지원금과 함께 소비자의 실구매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되더라도 갤럭시S7·S7엣지의 채널 가격은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관된 가격정책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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