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로마 '쓰레기 논란' 점입가경…라지 시장 시험대

입력 2016-08-03 06:10 수정 2016-08-03 06:10
사상 최초의 여성 로마 시장으로 당선된 비르지니아 라지(37)가 쓰레기 문제로 취임 직후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2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로마의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책임질 위치에 있는 로마 시청의 환경 국장 파올라 무라로가 과거의 행적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며 라지 시장의 입장도 곤란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제1 야당 오성운동 진영에 속한 라지 시장이 임명한 무라로는 로마의 쓰레기 수거·처리 회사인 도시폐기물공사(AMA)에서 2004∼2016년 고문으로 활동하며 113만 유로(약 14억원)의 거액의 급료를 받은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오성운동에 로마 시장직을 빼앗긴 집권 민주당(PD)은 비효율적인 AMA의 개혁을 이끌어 로마의 고질적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최근까지 해당 기관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것은 부적절하다며 무라로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무라로가 AMA 고문으로 일하던 기간 담당한 시설 중 한 곳의 폐기물 해체 기능이 고장난 것과 최근 로마의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을 연계지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무라로 국장은 "자신이 AMA에서 받은 보수는 자신의 자문으로 AMA가 약 9억 유로(약 1조1000억원)의 비용을 아낀 것에 대한 정당한 댓가"라고 주장하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라지 시장 역시 "무라노가 업무를 잘 하고 있다"며 그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오는 20일까지 로마시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장담했으나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는커녕 도시 외곽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가자 로마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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