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불닭볶음면보다 더 매운 라면 내놓는다

입력 2016-08-01 21:34 수정 2016-08-01 21:39

지면 지면정보

2016-08-02A15면

볶음면과 국물라면 중간 형태

이달 중순 '불닭볶음탕면' 출시
국내 라면시장에서 4위까지 추락한 삼양식품이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사진)의 후속인 ‘불닭볶음탕면’(가칭)을 내놓는다. 출시 시기는 이달 중순이다.

삼양식품은 국물라면과 볶음라면으로 양분된 국내 라면시장에서 볶음탕면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 점유율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새로 나올 제품은 국물라면과 볶음라면의 중간 영역에 있는 걸쭉한 소스의 라면”이라며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을 기반으로 한 후속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삼양라면이 2012년 4월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린 불닭볶음면 소스가 기본이 된다. 청양고추, 베트남 고추, 멕시코 하바네로 고추를 섞어 만든 불닭볶음면 양념은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HU)가 4000을 훌쩍 넘는다. 일반 국물라면의 매운 정도는 2700~2800이다. 삼양 측은 “매운맛으로 관심을 받은 불닭볶음면보다 훨씬 더 매운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도 불닭볶음면 개발 아이디어를 낸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의 작품이다.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며느리이자 전인장 회장의 아내인 김 사장은 2010년 명동을 지나던 중 매운닭볶음을 먹기 위해 모여 있던 사람들을 보고 제품 아이디어를 냈다. 그로부터 2년 뒤 나온 것이 불닭볶음면이다. 불닭볶음탕면도 2014년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라면을 개발하라”고 지시한 김 사장의 아이디어라고 삼양 측은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다시 ‘라면 명가’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1963년 일본 묘조식품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 첫 라면인 ‘삼양라면’을 내놓은 삼양식품은 1986년 농심에, 2013년 오뚜기에, 올 상반기엔 팔도에까지 밀리며 4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경쟁사들의 ‘짜왕’(농심) ‘진짬뽕’(오뚜기) 등은 인기를 끌었지만 삼양의 ‘갓짜장’과 ‘갓짬뽕’의 판매는 부진했던 탓이다. 올 상반기엔 가격 변동 없이 중량을 20% 늘린 ‘비빔면’으로 승부수를 띄운 팔도에 3위 자리까지 내줬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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