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꿈과 나이

입력 2016-08-01 18:29 수정 2016-08-02 02:22

지면 지면정보

2016-08-02A29면

박기석 < 시공테크 회장 kspark@sigongtech.co.kr >
꿈은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일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주로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향해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많이들 얘기한다. 그러나 이제 곧 젊은 사람이 나이 먹은 사람에게 꿈을 가지시라고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60, 70대는 옛날 40, 50대만큼이나 건강하고 활기차기 때문이다. 사실 나이 많은 사람의 꿈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 경험을 토대로 자기자신을 잘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꿈을 계획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년의 꿈이 충만하면 사회가 활기차고 국가도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꿈은 나이와 관계가 없다. 100세를 기준으로 볼 때 70세는 30년의 꿈을 기획할 수 있다. 30년이 작은 세월인가? 어린시절 꿈은 조금은 허황되기도 하고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물론 그 꿈은 중요하고 반드시 가져야 한다. 노년의 꿈은 젊은 세대와 조금 다를 수 있다.
사업인들 왜 못하겠는가? 실버산업이면 더욱 좋을 성싶다. 자금도 해결할 길이 있다.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면 요즘 얼마든지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하다. 노년에겐 많은 회한이 있다.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조금만 젊어도 이런 걸 해볼 텐데” “그때 왜 내가 그런 실수를 했었지?” 등 이런 교훈이 약이 될 것이다. 사업을 꼭 혼자 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 분야의 다양한 경험자를 모아 열린 마음으로 같이하는 것이다. 고(故) 이병철 회장도 73세에 반도체사업을 시작했다.

어릴 적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후회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잘못된 습관에 대한 후회와 독서를 많이 하지 않은 반성도 있을 것이다. 손녀손자를 잘 관찰해 좋은 습관을 갖게 하고, 책을 가까이 하게 하고, 영웅전을 읽어 꿈을 갖게 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 것, 이것도 노년이 가질 수 있는 좋은 꿈이다.

거대하기보다 소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꿈은 얼마든지 있다. 봉사와 사회활동은 물론 전문분야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식 나누기 등도 매우 의미 있는 노년의 꿈이 될 것이다. 뭐든 좋은 일을 계획하면 꿈이다. 평생 일만 하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모진 풍파 다 거치며 살아온 오늘의 노년들이다. 의연하고 당당하게 다시 꿈을 가져보자. 꿈은 나이와 관계없다.

박기석 < 시공테크 회장 kspark@sigongtec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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