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조속한 공권력 투입을"
갑을오토텍이 노동조합의 공장 점거 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를 단행했지만 노조가 1주일째 점거를 풀지 않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1일 “거듭된 퇴거 요구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다수 외부인과 함께 계속 공장을 점거하고 있다”며 “노조원은 물론 상급단체 소속 외부인까지 관리직에 폭행을 가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사내 창고에 있는 자재를 협력업체로 반출하려는 회사 측의 시도를 다수 조합원이 강제로 막아 협력업체까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금속노조 소속인 갑을오토텍 노조는 지난달 5일 파업에 들어갔고, 8일부터는 회사가 관리직 등 비노조원을 생산에 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장을 점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응해 지난달 26일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직장폐쇄는 노조의 불법 사업장 점거에 맞서는 회사의 법적 대응 수단이다. 직장폐쇄 기간에 파업 중인 노조원은 근로를 제공할 수 없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도 받지 못한다. 이 기간 회사는 비노조원을 활용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노조원들로 인해 빚어진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조속한 공권력 투입만이 회사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 노조는 2015년 임금 교섭과 관련해 지난해 6월2일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 이날까지 85일에 걸쳐 부분·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 공장 정문에는 경찰과 경비용역, 노조가 대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직장폐쇄 이후 회사 시설물 보호, 공권력 투입 이후 비노조원 보호를 위해 경찰 지시를 따를 것을 조건으로 아산경찰서의 경비용역 배치 허가를 받았으며 이날부터 용역을 배치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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