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1일 창립 120주년을 앞두고 사전에 배포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어느 기업도 밟지 못한 ‘120년의 역사’를 일궈낸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두산그룹은 여러 고비를 넘으며 단순히 버텨 온 것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고 세계로 무대를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그룹 회장을 맡은 뒤 가장 중점을 두고 살핀 것이 ‘현장’을 챙기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4월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사업장과 인천 두산인프라코어 사업장을 방문했고 5월엔 충북 증평 두산 전자사업부(BG) 사업장, 전북 군산 두산인프라코어 사업장, 6월엔 중국 옌타이 두산 산업차량BG 사업장 등을 잇달아 찾았다. 그는 “제품과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현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무엇이 필요한지 살피겠다”고 했다.
그는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대해서도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덕분에 올 상반기에는 기대치에 부응하는 성과를 냈다”며 “하반기에는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영업 성과를 높이는 데 보다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 현황에 대해선 “장기간 저성장 기조에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은 변수까지 더해져 잠재적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한 뒤 “두산이 걸어온 120년 역사를 돌아보면 이보다 더한 고비도 수없이 넘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을 최우선에 두고 인화를 중시하는 전통과 주변 이웃을 먼저 챙긴 정신은 우리 저력의 밑바탕을 이뤄 왔다”며 “현장의 힘으로 두산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고 주문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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