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석의 외길 인생 30년 투자스토리 (1) 주식을 알고, 나는 불행해졌다?

입력 2016-07-31 13:51 수정 2016-07-31 13:51

지면 지면정보

2016-08-01B3면

필자는 올해로 주식시장에 발을 담근 후 정확히 30년이 됐다. 지금은 사라진 동서증권에 계좌를 처음 개설해 1986년 12월 현대미포조선을 매수하며 투자인생이 시작됐다. 투자인생은 영욕의 세월이었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는 평생의 직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지금도 시장과 치열한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을 접한 뒤 과연 필자의 삶은 행복했을까를 되짚어 보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행복과 불행이 시장의 파동에 따라 반복됐지만 그래도 필자는 이 일을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하지만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로 행복할 수 있을까. 필자가 한때 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증권금융과정 주임교수를 할 때 들었던 수강생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주식을 알고 난 뒤 불행해졌다.”

그렇다. 개인투자자 대다수가 습관적으로 주식 사고팔기를 반복하다가 수익을 보기보다는 손실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투자로 행복해지기보다 불행해지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다.

주식시장 격언에 “소와 곰은 돈을 벌지만 돼지는 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소와 곰은 강세와 약세를 의미한다. 즉 소신 있는 투자자는 돈을 벌지만 탐욕스럽기만 한 돼지는 무원칙한 투자로 결국 손실을 본다는 의미다.

모든 투자자는 주식투자로 수익을 얻기를 원한다. 하지만 실제 주식투자의 시작은 손실을 보지 않는 방어적 개념에서 출발해야 한다. 짧고 굵게 시장에서 살기보다는 가늘고 길게 살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결국 나에게도 큰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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