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지붕없는 박물관' 인천 강화군 (하)

청사진으로 본 강화

서문안마을·시장 개조 사업 등 정부공모 선정돼 국비 170억 지원
2017년 백병원 첨단의료센터 건립…"지역내 의료 사각지대 없앨 것"

2017년 개원 예정인 강화군 종합의료센터 조감도.

강화군의 앞으로 핵심 과제는 강화읍 등 낙후한 옛 도심 개발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강화군엔 관광객이 몰려드는 남쪽과 서쪽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펜션 및 카페가 들어서고 있다. 강화군의 북쪽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과 겨우 1.8㎞ 떨어져 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군사 지역이다. 경기 김포를 마주 보고 있는 강화군 동쪽 지역은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 갑곶돈대 등 조선시대 요새였던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이렇다 보니 해수욕장과 넓은 갯벌이 펼쳐진 서쪽과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펜션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말 들어서는 길상스키장도 남쪽 지역에 있다.

강화군청이 있는 현 강화읍 등 옛 도심이 해안지역에 비해 개발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7월 취임한 이상복 강화군수가 주력하고 있는 정책도 강화읍 등 옛 도심 도시재생이다. 행정자치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이 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옛 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17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강화읍 구도심 활성화 사업’ 100억원, ‘서문안마을 생활여건 개조 사업’ 30억원, ‘새시장 생활여건 개조 사업’ 40억원이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온수리 문화거리, 강화 산성안길 문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강화읍 등 옛 도심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엔 심·뇌혈관 센터, 출산 산부인과, 응급실 등이 설치된 150병상 12개 진료과목의 강화군 종합의료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지금까지 강화군엔 대형 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바다를 건너 김포에 있는 병원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군수는 취임 직후부터 병원 유치를 추진한 결과, 지난 3월 인천 백병원과 강화군 종합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종합병원을 민자투자 방식으로 유치한 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강화군이 처음”이라며 “강화군도 예산을 들여 병원에서 사용되는 최첨단 의료장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의 접근성 강화도 이 군수에게 주어진 숙제다. 그는 “서울에서 김포까지는 올림픽대로가 연결돼 있어 교통이 편리하지만 김포에서 강화까지는 여전히 교통이 불편하다”며 “김포와 강화를 잇는 도로 확장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화=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