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스테이]

충남 금산군 조팝꽃피는마을, 조팝꽃 향기 만끽하며 자연 농산물 체험

입력 2016-07-26 15:48 수정 2016-07-26 15:48

지면 지면정보

2016-07-27C5면

조팝나무에서 자라는 조팝꽃은 이팝나무꽃 등과 함께 ‘밥꽃’이라고 불린다. 멀리서 보면 마치 고봉으로 수북이 담은 하얀 쌀밥처럼 보이기도 하고, 봄에 꽃이 많이 피면 벼농사가 잘돼 쌀밥을 원 없이 먹게 된다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다. 꽃핀 모양이 마치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 조팝꽃이라고 한다.

조팝꽃은 주로 봄철 4~5월에 핀다. 곡식이 귀한 보릿고개에 쌀밥과 비슷한 생김새로 피다 보니 옛 어르신들은 허기진 배를 조팝꽃을 보며 달랬다고 한다. 어린시절 조팝나무 꽃을 꺾어다 친구 머리에 뿌리며 ‘이 밥 먹어라’ 하고 놀았다는 일화도 전해져 온다.

봄이면 조팝나무에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 충남 금산 ‘조팝꽃피는마을’이다. 예로부터 금산 제원면 신안리, 길곡리 일대는 조팝꽃 등 봄꽃이 만연해 나들이 코스로 유명했다. 천태산 자락 긴 골짜기마다 가득한 조팝꽃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신안천 줄기를 따라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거대한 고목이 맞이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딧불이를 비롯해 수리부엉이, 소쩍새, 원앙새, 도롱뇽 등이 서식하는 물 맑고 공기 좋은 농촌체험마을이다.
골짜기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신라 천년 고찰 신안사에 다다른다. 651년 창건한 신안사는 전성기에 3000여명의 승려가 수행한 거찰(巨刹)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신안사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천태산은 트레킹 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변에 인삼약초시장, 태고사, 이치대첩지 등 명승지도 둘러볼 수 있다.

봄에는 조팝꽃길을 걷고 인삼 화분을 만들며 추억을 쌓아보자. 여름엔 부추 화분을 만들거나 옥수수를 따고 우렁이를 잡는다. 가을엔 인삼과 고구마를 캐고 천태산 트레킹을 하기 제격이다. 산자락 썰매와 보리새싹 텃밭 만들기를 겨울에 즐길 수도 있다.

너른 잔디밭을 두고 세워진 희망센터에서는 숙박은 물론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콩과 두메부추, 인삼 등 농산물과 자연푸드를 체험해볼 수 있다. 전문 도예 선생님과 함께하는 도예 체험, 인성교육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시골 힐링 인성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전통맷돌로 만드는 두부 체험, 떡 체험, 인삼피자 체험, 인삼콩메주만들기 체험, 인삼두부과자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숙박은 30~50명이 3박4일간 각종 교육 및 식사가 가능한 희망센터에서 하면 된다. 5인실 별관이 5만원, 10인실 8만원, 15인실 12만원, 20인실이 16만원 수준이다. 센터에서는 가족캠프·부자(父子)캠프·워크숍 및 각종 세미나, 농촌체험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수도권에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에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금산나들목에서 빠지면 된다. 금산나들목에서 조팝꽃피는마을까지 거리는 약 9㎞로 15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금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문의는 010-6753-4151.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inantown.app-sho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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