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등에 시장 뺏겨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곧 누적 판매량 10억대를 돌파한다. 199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9년 만의 기록이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애플 아이폰의 누적 판매량은 9억87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FT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누적 판매량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의 절반(5억대)은 최근 2년 새 팔린 물량이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올 들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정보기술(IT)업계는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18%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아이폰6s보다 잘 팔리고 있고, 중국에서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탓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이유다.
애플은 2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매출이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분기 매출을 15% 감소한 421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오는 9월 출시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IT 전문가 에번 블래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 신제품이 9월16일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새 아이폰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은 편이다. 아이폰 교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점점 2017년 아이폰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 남짓만 지나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수명 등에서 혁신적 기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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