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직적 도핑 내부고발 선수, 올림픽 출전 불발

입력 2016-07-25 01:40 수정 2016-07-25 02:13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도핑) 실태를 폭로한 러시아 여자 육상 중거리 선수 율리야 스테파노바(30)가 다음 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현지시간) 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비상 집행위원회 후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제보했던 스테파노바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3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2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던 이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그러나 도핑과의 전쟁과 스포츠의 순수성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스테파노바에게 사의를 표하고 그녀와 남편 비탈리 스테파노프를 초청인사로 리우 올림픽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스테파노바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했다. 당시 IAAF는 육상선수로서의 경력을 걸고 용감하게 내부고발에 나선 그가 스포츠의 순수성 유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그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달라는 WADA의 요청을 받아들여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IOC가 이 결정을 번복해 출전은 무산됐다.

그는 앞서 올림픽과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스타다. 그는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에서 근무했던 남편 스테파노프와 함께 2014년 독일 방송 AR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서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도핑 실태를 폭로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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