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억에 지분 100% 사들여
마켓인사이트 7월24일 오후 4시11분

국내 농기계 업계 3위인 동양물산이 4위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한다. 동양물산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50년 이상 업계 1위를 고수해온 대동공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물산과 유암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으로 구성된 동양물산 컨소시엄은 동국제강 자회사 국제종합기계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 대상 지분은 동국제강이 보유한 50.8%와 산업은행 국민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49.2%를 합친 국제종합기계 지분 100%다.
동국제강은 지난 4월 동양물산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3개월 동안 인수가격 등 세부조건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동양물산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유암코·키스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했다. 매각가는 약 650억원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 중 150억원은 동양물산이 마련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유암코와 키스톤PE가 나눠 분담할 예정이다.

동양물산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농기계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950년대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온 대동공업이 동양물산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농기계 시장은 2조5000억원 규모로 대동공업을 선두로 LS엠트론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등 4개 업체가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동양물산과 국제종합기계의 작년 매출을 합치면 약 5700억원, 대동공업 매출 4622억원을 1000억원 이상 웃돈다.

동국제강은 국제종합기계를 처분하면서 농기계 사업에서 손을 뗀다. 국제종합기계는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 명예회장이 직접 나서 1986년 국제그룹에서 사들였다. 하지만 동국제강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매물로 나왔다.

이지훈/정소람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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