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생산 줄고 수력발전 차질
국민총소득, 한국 45분의 1
2012년 김정은 정권이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가뭄 탓에 곡물 생산량이 줄었을 뿐 아니라 수력 발전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발표했다. 2010년 실질 GDP가 0.5% 줄어든 후 5년 만의 감소세다. 감소폭은 2007년(-1.2%)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다.

지난해 북한은 농림어업(-0.8%) 광공업(-2.6%) 전기가스수도업(-12.7%) 부문이 모두 부진했다. 가뭄의 영향이 컸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가뭄 때문에 수력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전기업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가뭄으로 농사가 어려워지면서 벼, 옥수수 등의 곡물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섬유·의복 등 경공업(-0.8%)과 금속제품, 조립금속 등 중화학공업(-4.6%)이 모두 줄어들면서 제조업 부문도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한국 GNI(1565조8000억원)의 45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39만3000원이었다. 한국(3093만5000원)과 비교하면 약 22분의 1 규모다. 북한과 남한의 1인당 소득 격차는 2014년 21.3배에서 지난해 22.2배로 늘어났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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