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의 10명 중 6명이 ‘결혼은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대생들의 다수가 자기 계발, 교육 등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룬 뒤 결혼하려는 가치관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청파동 소재 숙명여대를 찾아 여대생들의 결혼관을 들어봤다.

숙명여대 김혜지 학생(가명·22·법학부)은 22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지 않다” 며 “결혼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커리어를 쌓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이보람 학생(가명·25)은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를 생각한다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맞겠지만, 제도에 얽매여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결혼과 출산에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예술학부에 재학중인 전현지 학생(가명·28)은 “일반 대학생들에 비해 나이가 많아 잠시 결혼에 대한 생각도 했으나 지금은 대학원에 진학해 전공을 더 세부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면서 "당장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난다고 해도 결혼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씨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숙명여대에서 만나 10명 중 4명의 학생만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최모 씨(23·인문학부)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혼자 살기 외로울 것 같아서 꼭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모 씨(25·경제학부)는 “안정적인 미래를 생각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여대생들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저출산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이소민 한경닷컴 기자 (숙명여대 법학부 4년) _bargarag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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