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프랭크스 미 하원의원
“만약 미군(美軍)이 허용한다면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내 집 뒤뜰에 둘 수도 있다.”

미국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의원(공화·애리조나·사진)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 더블트리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드 방출 전자파의 무해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하원 ‘미사일 방어(MD)·전자기파(EMP) 코커스’ 의장인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14일에도 사드 유해성 논란과 관련, “사드가 배치될 성주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쟁의 중심에 섰다.
프랭크스 의원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사드가 배치된 폴란드와 체코에서도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며 “그때도 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새가 죽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드가 주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완벽히 안전하다’는 각종 지표가 있다”며 “미국에서는 음식을 더 안전하게 먹기 위해 특정 범위의 전자파 방출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드 배치 반대의 배후에는 한국의 전략적 방어 능력을 축소하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사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과학적인 주장이 아니라 정치적 주장”이라며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돼 한국이 전략적 방어능력을 축적해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2002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8선 중진이다.

클리블랜드=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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